여러분은 펫로스 증후군을 알고 계신가요?
펫로스란 반려동물을 잃은 후 상실감과 우울함, 분노 그리고 죄책감 등 정신적 증상을 겪는 상태를 말해요. 펫로스 증후군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속하며,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반려인이라면 현재에 최선을 다 하면서도 훗날 필연적으로 마주할 이별을 걱정할 거예요. 반려동물과 이별한 뒤 느낄 슬픔을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하는 거죠. 그래서 오늘은 이런 펫로스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고 이별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는 책 하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반려동물과 이별을 준비하고 있는 이에게
우리 아이와 이별을 준비하는 방법
- 저자
- 강성일
- 출판
- 시대인
- 출판일
- 2020.10.05
저자소개
| 강성일 반려동물 장례지도사
현재 반려동물 장례식장 '펫포레스트'의 수석 지도사로서 반려동물의 마지막 길을 배웅해 주고 있으며, 미래 반려동물 장례문화를 선도할 후배 지도사를 양성하고 있다. 또, 올바른 반려동물 장례문화와 우리나라의 정서를 기반으로 준비한 펫로스 증후군 극복 솔루션으로 다양한 강연과 반려동물 캠페인 등 관련된 내용으로 언론매체와 방송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줄거리
<죽음에 앞에서면>
강성일 반려동물 장례지도사가 일을 하며 만나온 다양한 보호자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태어난 순간부터 함께한 아이를 떠나보내야 하는 아이 보호자와 시각장애인 도우미견으로 일한 아이 장례식에 참여한 다섯 명의 보호자, 자신이 진료해 온 아이의 장례식에 찾은 수의사까지. 다양하고 많은 보호자가 죽음 앞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죽음을 대비하는 사람들>
화자는 갑작스러운 죽음이 아니고서야, 죽음을 예견한 그 순간에 반려동물장례지도사에게 상담을 요청해야 힌디고 생각한다. 죽음 직후 급하게 장례를 치른 후 그동안 잘해주지 못한 것이 떠올라 더 괴로워하는 보호자를 많이 보았다고 한다. 아이의 끝을 잘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를 떠나보낸 뒤 잘 슬퍼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아이를 보내고 펫로스 증후군을 예방하는 것은 어림없는 짓이라고 말하며, 우울감에 미리 대비하고 잘 슬퍼해야 하는 것이야 말로 중요한 점이라고 한다.
<이별에 이르기까지>
집에서 반려동물의 사망을 확인한 보호자에게 가장 기초적인 조치 방법을 알려준다. 눈조차 감지 못하고 떠난 아이의 눈을 감겨주는 방법, 장례식장까지 이동하기 전 부패의 지속을 늦추는 법. 마지막을 함께 보내고 싶어 하는 보호자가 자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까지 담겨있다. 상담시간이 지나 실제 접수와 장례시작, 애도하는 순간 그리고 유골을 건네준 후 그것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말한다.
이후 <펫로스증후군과 거리두기> <이후의 삶> <반려동물장례지도사로서> 목차로 이어지며 반려동물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방법과 잘 슬퍼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상세하게 다룬다. 앞선 목록부처터 공통적으로 말하는 주제의 연장이다.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과 일상으로 한 발자국 나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반려동물장례지도사로서>에서는 직업에 대한 이야기와 로봇 강아지 장례 같은 낯설지만 이로운 장례 행위에 대해 이야기한다.
느낀 점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외로움을 줄이기 위해 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가구 수도 증가하였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애완동물'이라는 용어에서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라는 의미로 '반려동물'로 바꾸려는 캠페인도 등장했죠. 하지만 반려동물의 평균 수명은 15~20년으로 이별은 생각보다 빠르게 찾아옵니다. 소중한 이를 잃은 사람이 슬픔을 느끼는 것은 당연해요. 이 책을 읽으면서 막연하게 두려워했던 반려동물과 이별하는 순간을 조금 더 침착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보호자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떠난 반려동물의 묘사를 보며 언젠가 떠날 내 아이의 마지막을 급하지 않게 차분히 잘 떠나보게야겠다고 다짐했죠.
혹시 반려동물과 이별을 준비하고 있나요? 아니라면 이미 반려동물을 떠나보내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으신가요. 이 책은 이별의 준비와 일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슬퍼하지 마라던가 슬픔은 잊힌다라는 말로 위로하지 않아요. 실제 반려동물장례지도사로 일을 하며 많은 보호자에게 공감하고, 본인만의 방법을 찾아내며 진짜 슬픔을 느끼면서도 회복하는 방법을 알려주죠. 언젠가 떠날 아이를 위해, 그리고 이미 떠나 가슴에 묻어둔 아이를 떠올리며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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