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육체 (Suitable Flesh) 영화 후기, 줄거리 감상평 영화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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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볼까?/영화리뷰

악의 육체 (Suitable Flesh) 영화 후기, 줄거리 감상평 영화 정보

by 게으른_완벽주의자 2023.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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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회 부천국제영화제(BIFAN) 화제의 매진작! 크툴루 신화의 창조자 H.P. 러브크래프트의 1933년 단편 소설 "The Thing on the Doorstep”을 각색한 영화로, 초자연적인 존재에게 신체를 강탈당하는 에로틱 바디호러물 ‘악의 육체’ 관람 후기입니다.

관람 후 바로 작성한 상세 줄거리이지만 기억력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으니 이 점 양해 바랍니다. :)

 

 
악의 육체
일과 결혼에 있어 모두 성공한 삶을 사는 정신과 의사 엘리자베스 더비는 새로운 환자를 맞이하게 된다. 그녀는 그 환자를 정신분열로 진단한다. 섬뜩한 모습의 이 젊은 남자는 그의 삶이 위기에 처해있으며 몸과 마음이 외부의 어떤 힘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남자의 주장에 엘리자베스 내부에 있던 어떤 매혹을 일깨우고, 두 사람은 위험하고 더 강박적인 관계에 빠져든다. 폭력적인 욕망은 강해지고, 그들은 이 사라지지 않는 악의 사슬을 끊기 전까진 다시는 본래 자신들의 몸으로 돌아갈 수 없게된다.(2023년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평점
-
감독
조 린치
출연
헤더 그레이엄, 쥬다 루이스, 바바라 크램턴, 브루스 데이비슨, 조나슨 스캐치

 

줄거리

시작은 부검실, 심하게 훼손된 남자의 시체를 부검의와 함께 대니(바버라 크램프턴 분)가 살펴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정신과 의사인 대니는 그를 그렇게 만든 가해자이자, 그녀의 친구인 엘리자베스(이하 베스, 헤더 그레이엄 분)의 면담을 시작한다.

베스는 ‘아직 끝난게 아니다, 그의 머리(뇌)를 제거해야 한다’라며 계속 알 수 없는 소리를 한다. 베스 역시 정신과 의사이기 때문에, 본인이 하는 말이 조현병 증세같다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대니에게 믿어달라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장면은 베스의 정신과 상담소로 전환된다. 불빛을 이용한 최면 요법도 강력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아 꽤나 실력이 있는 듯 하다. 여느 일상과 다름 없던 순간, 베스에게 다급해 보이는 새로운 환자, 에이사(주다 루이스 분)가 찾아온다. 그녀가 집필한 유체이탈 책을 보고 찾아왔다는 그는, 아버지가 자기 몸을 차지하려 한다며 극도로 불안한 증세를 보인다. 심지어 아버지에게서 온 전화를 받은 뒤 심각한 발작을 일으켰고, 마치 이전과 다른 사람인냥 ‘남의 일에 상관말라’며 성격도 공격적으로 변한다. 베스는 눈에는 영락없이 가정폭력에 따른 정신분열로 환자로 보이지만, 에이사의 무엇에 동했는지 개인 번호를 알려주며 위급 시 도움을 요청하라고 한다.

 

집으로 돌아온 베스 앞에는 자상한 남편이 차려준 신선한 농어요리가 있지만 온통 에이사 얘기 뿐이다. 남편과의 잠자리에서도 에이사의 모습이 보일 정도로 그에게 사로잡혀있다. 안정적이지만 따분했던 생활에 위태로워 보이지만 매력적인 모습의 어린 환자는 그녀에게 큰 자극이었을지 모르겠다. 

 

다른 날, 불쑥 상담소로 찾아온 에이사는 또 알 수 없는 소리를 하며 사라진다. 걱정이 된 베스는 지난번 에이사가 알려준 그의 집을 찾아가 보기로 한다.

에이사의 아버지로 보이는 노인은 앉아 있는 것도 힘들어 보일 정도로 노쇠하고 병세가 심하다. 심장병 증세로 약을 찾아달라며 베스로부터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에이사에 대한 얘기를 시작하니 이내 담배를 말아 피우고 ‘남의 일에 상관 말라’며 칼로 위협한다. 휘두른 칼에 손을 베인 그녀는 황급히 떠나고, 그녀의 핏방울은 노인이 보고 있던 고서(古書)에 스며든다.

 

그날 저녁 베스는 에이사로부터 위급한 전화를 받고 그 집에 다시 방문한다. 노인은 의식을 잃은 듯 바닥에 누워있고, 에이사는 ‘다음은 세 번째이고 돌이킬 수 없다, ‘그를 죽여야 한다’며 안절부절이다. 베스는 우선 위급해 보이는 노인에게 심장병약을 쏟아가며 투약해 주시만 의식이 돌아올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에이사의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에 그녀가 혼란스러워하던 그때, 죽은 줄 알았던 노인의 입이 열리고 마지막 주문을 외운다. 곧 에이사의 고통스러운 마지막 발작이 시작되었고, 이후 무엇이 다른 것이 그의 몸을 완전히 차지한 듯하다. 하지만 그런 그의 모습에 욕망이 깨어난 베스는 자석에 끌린 듯 격렬한 관계를 맺는다. 절정에 다다를 때 에이사가 다시 주문을 외우고 이번엔 베스와 몸을 바꾼다.

에이사 안에 있는 미지의 존재는 베스의 몸이 꽤 맘에 든다. 하지만 첫 번째 강탈은 그 시간이 짧기 때문에 곧 원래대로 의식이 바뀌었고, 에이사의 탈을 쓴 존재는 에이사의 의식이 돌아오지 못하도록 노인의 머리를 자르고 집에 불을 낸다. 베스는 또다시 도망쳤다.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한 베스는 혼란스럽다. 그렇게 같은 정신과 의사인 친구 대니에게로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대니는 베스에게 환자와 너무 가까이 지내다 감정이 전이되어 비슷한 분열 증세를 겪고 있는 것이며, 남편에게 모든 것을 사실대로 말하는 것부터 치료의 시작이라 조언한다. 집으로 돌아온 베스는 남편에게 환자와 관계를 맺었다 말하고 미안해하며 별거에 들어간다. 이후 한동안 본인의 정신과 사무실에서 지내던 베스는 남편과의 관계를 회복할 용기가 생겨 집으로 돌아간다.

 

남편을 기다리던 베스에게 발신자표시제한 전화가 걸려온다. 에이사였다. 수화기 너머의 그의 주문으로 베스의 의식은 지하실에 결박된 그의 몸으로 소환된다. 존재는 정신을 가다듬고 주위를 둘러보니 의식에 사용된 듯한 문양이 어지럽게 그려져 있고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부패한 괴생명체가 있다. 노인의 책에서 본 그것이다. 바닥에는 노인의 신경약을 흩어져있다. 에이사의 집 지하실임을 알아채고 대니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전화를 받은 대니는 낯선 남자의 목소리로 본인이 베스라 주장하는 얼토당토않은 말을 상대하고 싶지 않지만, 이내 그 둘만이 아는 비밀 얘기를 듣고는 바로 그곳으로 향한다.

기둥에 묶여있는 에이사의 입을 통해 베스가 진심을 전한다. 대니는 혼란스럽지만 그녀의 마음이 전해졌는지 어느 정도 마음이 열린 듯하다. 하지만 이내 발작이 시작되고 다시 에이사의 몸으로 돌아온 존재의 무례한 행동과 말에 대니는 정색을 하며 돌아간다.

 

의식이 돌아온 베스는 존재와의 결전을 준비한다. 장소는 그녀의 사무실, 그녀를 쫓아 올 줄 알았던 베스는 칼에 비친 불빛을 이용해 존재에게 최면을 건다. 약해진 틈을 타 에이사의 머리에 칼을 꽂아 창문으로 떨어뜨린다.

바닥에 흥건한 피와 부러진 신체는 누가봐도 죽은 것 같지만 안심할 수 없다. ‘머리를 제거해야 한다’는 이전 에이사의 충고에 따라 차로 여러 번 머리를 짓이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을 뜨는 존재. 끝장을 내기 위한 베스의 마지막 발악 중 경찰이 그녀를 체포하고, 그렇게 수감실에 갇히게 된 것이다. .

 

모든 이야기를 들었지만 믿을 수 없는 대니, 세번째 주문이 시작되면 끝이라 말하는 베스, 이 때 부검실에서 눈을 뜨는 에이사…

과연 베스는 존재로부터 자신의 몸과 대니를 지켜낼 수 있을까, 혹은 존재가 그토록 갈망하는 suitable flesh를 완전히 강탈할 것인가?

 


쿠바오의 몇 줄 감상평

BIFAN 예매가 오픈되자마자 빠르게 매진되었고, 해외에서도 호평 일색이기에 엄청 기대를 하고 있던 영화예요. 가족과 함께 보기에는 낯 뜨거운 장면이 많으니 에로틱은 맞는 것 같은데, 컬트/크리쳐/고어에 좀 더 딥한 호러물을 기대했기에 저에게는 다소 실망스럽던 작품입니다. 하지만 극 후반 베스의 자동차 후진 씬은 인상 깊게 남았네요.

이 영화 보려고 티켓나눔터에서 표 구하고, 아침 일찍 택시타고 갔던 게 더 호러인 영화!

모르는 번호의 전화는 받지 말기~ 악마는 항상 확인 사살하기~ 잊지 말자구요!

 


영화정보

감독

조 린치 : 뉴욕 출신의 감독으로 장편 영화, TV, 뮤직 비디오, 광고, 단편 영화, 팟캐스트 등 다양한 미디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공포 영화로는 <데드 캠프 2>, <마법의 제왕>, <메이헴> 등의 작품이 있다.

 

출연

헤더 그레이엄 (엘리자베스 역) : 1988년 <운전면허>로 데뷔했다.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작품으로는 <오스틴파워>, <행오버> 등이 있다.

바버라 크램프턴 (대니 역) : 1980~90년대를 풍미한 할리우드 호러퀸으로 현재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최근 작품으로는 <제이콥의 아내>가 있다.

주다 루이스 (에이사 역) : 영화는 2015년 <데몰리션>에서 아역 배우로 데뷔한다. <사탄의 베이비시터>, <1984년, 여름> 등에 출연했다.

 

평점

작성일 현재 23.7.3 기준

IMDb 7.8

로튼토마토 93%

 

수감실에서 괴로워하는 베스와 지켜보는 대니
수감실에서 괴로워하는 베스와 지켜보는 대니
왼쪽부터 역할별로 남편&#44; 대니&#44; 베스&#44; 감독&#44; 에이사
왼쪽부터 역할별로 남편, 대니, 베스, 감독, 에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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