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한, 이혼 드라마 장난 아닌데?

드라마 제목이 신성한 이혼? 이혼과 신성함과 뭐가 연결이 되지?라고 생각했었던 적이 있었어요. 드라마를 보고 알았어요. 아! 이 드라마 주인공 이름이 '신성한'이고, 이 주인공이 이혼 전문 변호사구나. 신성한 변호사는 원래 피아니스트였어요. 법조인이 될 거란 생각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었던 그는 서른 중반에 진로를 변경했어요. 왜 변경했을까요? 이혼을 다뤄져서 뭔가 막장 드라마인가?라고 생각했지만 휴먼 드라마라고 할 수 있고 뭔가 무겁지 않고 서사의 흐름이 잔잔해서 나름 따뜻한 드라마예요. 신성한, 이혼 드라마에 대한 제 리뷰입니다! 

 

드라마 정보

Divorce Attorney Shin / 신성한, 이혼

장르: 법정, 휴먼, 드라마

출연진: 조승우, 한혜진, 김성균, 정문성 등

극본: 유영아 
연출: 이재훈, 임준혁

방영 기간: 2023년 3월 4일 ~ 2023년 4월 9일

시청등급: 15세 이상 시청가

다시보기: TVING, NETFLIX
원작: 카카오웹툰, 강태경 <신성한,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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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와 등장인물

 

 

신성한 그리고 가족 Story

그는 독일 어느 대학교 피아노 전공 음악대학 교수직이자 피아니스트였다. 유복한 환경이었고 행복했었다. 서른 중반쯤 사랑하는 여동생의 죽음이 있기 전까지 말이다. 당시 여동생 주화는 아들인 기영의 양육권을 가져오기 위해 소송 중이었다. 이혼 배경은 남편이었던 서정국이 결혼 전 만났던 진영주와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불륜을 저지른 것이다. 불륜하는 동안 아이까지 낳게 되자 신주화를 버리고 진영주와의 결혼을 위해 이혼 소송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주화는 너무 힘든 상황 속에 아이만을 데려오기 위해 고군분투 했으나, 담당 변호사 박유석이 진영주의 사주를 받고 불법으로 주화의 병원 진료를 넘김으로써 양육권을 빼앗기고 만다. 초겨울 얇은 옷차림으로 아들 기영의 사진을 보며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다가 밖으로 나서는데, 의문의 전화 한 통을 받고 넋이 나간 듯 횡당보도를 건너다 뺑소니 차량에 치여 사망하게 된다. 

성한은 주화의 담당 변호사 박유석에게 들었던 '법의 테두리 안에서 최선을 다했다'라는 말에 인정하지 않았고 그때부터 법공부를 시작하게 된 것! 
정말 법의 테두리 안에서 최선을 다했는지 따져보고 싶었고, 동생의 죽음 뒤 배경을 알아내고 싶었기에.. 
그래서 그는 죽어라 공부했고, 2년만에 사법고시에 패스했고,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면서 이혼 소송만 수임하며 달려온 것이 2년이 되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조카 기영이가 변호사 사무실에 찾아온다. 그리고 울먹이며, '변호사님, 신성한 변호사님. 저도 도와주세요. 저도 저도 변호해 주세요'
신성한은 조카의 이야기를 듣고, 결심한다. 기영이의 행복을 위해 양육권 소송을 제기해 보겠다고.

신성한과 두 친구의 케미

성한에게는 중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내는 친구 두 명이 있다. 성한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사무장 장형근과 성한의 사무실 바로 아래층 부동산 대표 조정식! 40이 넘은 나이임에도 셋이 뭉치면 중학생으로 보이는 건 왜일까? 
장형근 사무장은 아내 지은과 별거 중이고 지은은 이혼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설득하고 붙잡는 중이지만 그녀는 이미 다른 남자와 동거를 하고 있으며 심지어 임신한 상태다. 그녀를 보내주기로 마음먹은 장형근은 이혼 선물로 유모차까지 선물하는 등 너무 착하다. 
그리고 조정식은 성한의 건물 1층 새입자로 부동산을 하고 있다. 사실 조정식은 성한에게 부채감 없다고 하지만 있는 것 같다. 과거 성한의 동생 주화에게 박유석 변호사를 소개했기 때문이다. 성한의 조카 기영의 계모 진영주가 그동안 기영을 잘 케어해 주던 운전기사를 해고하고 새로운 기사를 붙였다는 소식을 듣고 부동산 문을 닫고 미행하다 경찰서에 다녀오기도 하는 인물이다. 

두 친구와 성한은 늘 캠핑도 슬픔도 기쁨도 항상 함께하는 철딱서니? 없어 보이지만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3인방이다. 

이서진과 신성한 변호사 사무실

기상캐스터 출신 라디오 DJ! 모든 이들에게 한결같이 아름다운 사람으로 비춰지지만 알고 보니, 남편의 정서적 학대 아래 지옥같이 살아온 그녀다. 
그러던 어느 날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다 한 남자를 알게 되었고, 그만 불륜을 저지른다. 하지만 그 불륜은 어느 날 크게 터지고 만다. 
불륜남이 그녀와의 잠자리 영상을 유포한 것! 남편이 알게 되었고, 이혼 소송을 하게 되고 DJ도 하차하게 되고 말았다. 그녀는 이혼 소송을 위해 신성한 변호사 사무실로 방문하고, 소송을 맡아달라고 요청하게 된다. 

이미 온 세상이 알고 있는 불륜 스토리인지라 성한은 이미 알고 있었고, 수임을 맡지 않으려 했지만 그녀는 다른 건 다 필요 없고 '양육권'만 가져오고 싶다고 하는 말에 소송을 진행해보자고 한다. 그리고 그녀가 그동안 정서적 학대를 받았던 내용 토대로 남편이 아이를 양육하면 안 된다는 증거를 모아 소송 후 승소한다.

그리고 라디오 복귀는 어렵고, 직장도 구하기 힘든 그녀는 신성한 변호사 사무실로 가서 뭐든 하겠으니 일자리를 달라고 한다.
이서진은 그리하여 신성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상담 실장 업무를 맡게 되며, 사무실에서 조력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진영주와 박유석 변호사

신성한 동생의 주하 남편이었다. 대남 전자의 외아들인 서정국의 배경과 재산을 보고 결혼하려고 했지만 서정국의 모친 마금희의 반대로 성공하지 못했다. 그래서 결혼한 서정국과 내연관계를 유지했고 아이까지 낳았고, 안주인 자리를 차지했다. 그 과정에 신주화의 담당 변호사 박유석을 회유해 성공했고 서정국의 아들 기영이 양육권도 빼앗았다. 

박유석은 담당 의뢰인의 병원 기록을 불법으로 상대측 진영주에게 전달하는 대가로 금화로펌의 파트너 변호사 자리로 스카우트받았다.진영주의 사주를 받고 신성한 사무실에 방문하기까지 하며, 스파이로 쓰고자 인턴 변호사를 협박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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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발진 리뷰

줄거리에는 다 담지 못한 각 회마다 나오는 의뢰인들의 이혼 Story 역시, 흥미로웠어요. 실제 현실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이혼 과정 그리고 쉽지 않은 이혼 소송까지 잘 보여준 것 같아요. 저는 신성한, 이혼이 단순 막장 드라마인 줄 알았어요. 그래서 작년에 방영할 때 채널을 다른 곳으로 돌렸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데 갑자기 보게 된 계기가 있냐고요? 

저는 유튭에서 간혹 드라마를 요약해서 만든 영상들을 보는데요. 어느 날 알고리즘에 신성한, 이혼의 요약된 영상이 있어서 보게 되었어요. 
그런데 제가 생각한 막장 드라마가 아니더라고요! 제일 좋았던 것은 신성한과 친구들과의 티키타카 대사들이 너무 웃겼고, 빵 터졌던 장면들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요약으로 보면 안 되겠구나 싶어서 NETFLIX 로 다시보기 정주행을 했답니다.

물론, 안타깝게도 이서진 역할의 한혜진 배우 말투가 저에게는 보기가 조금 힘들었어요. (이것은 단순하게 치와왕 기준의 의견입니다) 몰입이 잘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최대한 이서진 그녀의 표정에만 집중했어요. 표정 연기는 정말 최고였으니까요. 

잔잔한 서사들이 너무 좋았고, 기억하고 싶거나 재미난 대사들이 많았어요.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 이야기 하는 것을 집중해서 보시면 재미있을 거예요. 특히 1회에서 친구 장형근과 김치를 나누다 '타짜' 고니의 유명한 대사가 나오더라고요. "동작 그만. 왜 너는 세 포기고 나는 두 포기야?" 고니가 아귀한테 들었던 대사 아닌가요? 너무 웃겨서 혼났다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BqAAdNfj0jw&t=9s

그리고 신성한은 변호사가 되기 전 피아니스트였었잖아요? 2화 엔딩에서 술에 취해 청계천에서 여동생을 그리워하며 피아노 연주를 한 장면이 있었어요. (곡: 프란츠 슈베르트의 마왕) 오우.. 도입 부분이 조승우가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 연주한 것이라고 하던데요? 꺄아!! 

https://www.youtube.com/watch?v=HW5zIWMNHA0&t=144s

아직 보신 분이 없다면! 신성한, 이혼 추천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