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과 재연에서 남녀 신인상을 배출하며 신인 등용문으로 이름을 알린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 뮤지컬의 후기입니다. 뮤지컬의 초반 줄거리 및 무대 구성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니 스포일러를 주의하세요! 베테랑 배우와 새롭게 합류한 신인까지 모여 다시 한번 신명 나는 무대를 선보이는 요즘 대세, 외쳐 조선의 무대를 소개합니다.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의 메인 포스터
시놉시스
우리의 작은 외침이 세상을 바꾼다!
우리들의 바람은 자유로운 세상 새로운 세상!
젊고 독창적인 신진 크리에이터들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만들어져 대한민국 공연계에 신성한 반향을 일으킨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 시조가 국가 이념인 상상 속의 조선을 배경으로 하는 유쾌한 스토리로, 자유와 행복할 권리를 위해 당당하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외치는 백성들의 모습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도 공감대가 형성된다.
긴 고난의 시간을 지나 일상을 회복하고 있는 지금, 그동안 눌러온 '흥'을 한바탕 풀어내고자 한다.
답답한 일상 속 더욱 간절한 '희망'과 '자유'의 노래는 더 당당하고 큰 외침이 되어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줄거리
'시조'가 국가 이념인 상상 속의 '조선'.
삶의 고단함과 역경을 시조 속에 담아 훌훌 털어버렸던 백성들은 역모 사건으로 시조 활동이 금지되면서 자유도 행복도 잊은 채 살아간다. 그러던 중 15년 만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조선시조자랑이 열리게 되고, 탈 속에 정체를 감추고 양반들의 악행을 파헤쳐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조직된 비밀시조단 골빈당은 이것을 기회 삼아 조선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한편, 왕의 비선실세이자 시조대판서인 홍국은 자신에 대한 악덕한 소문을 퍼트리고 다닌다는 이유를 들어 골빈당을 잡으려는 음모를 꾸미는데......
블랙핀의 후기
조선에서 열리는 쇼미더*니, 전국노래자*을 상상해 보신 적이 있나요?
이 모든것이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에는 있습니다!
우리 민족이 무슨 민족이라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에는 대체로 이런 대답이 딸려 나오죠. 배달의 민족, 한의 민족, 백의민족,... 그리고 흥과 해학의 민족! 이 흥과 해학이 '시조'라는 형태로 유쾌하게 무대에서 풀려나오는 뮤지컬, 바로 외쳐, 조선!입니다.
시조라고 하면... 우리가 아는 그 청산리 벽계수야 같은 한자로 된 시조? 네! 그 시조를 차용한 넘버 (*뮤지컬의 노래를 넘버라고 합니다.) 역시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뮤지컬인걸요. 이 공연에서의 '시조'는 현대의 랩이자 힙합으로, 노래로,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가서 앉아 무대를 홀린 듯이 보고 있다 보면 소위 말하는... 내 안의 국뽕이 무대를 즐기게 해 준다고나 할까.
소설 '홍길동전'과 조선 중기를 모티프로 한 만큼 신분제에 대한 이야기와 자유, 희망, 사상의 대립이 주요 줄거리의 골자를 차지하지만, 이 모든게 흥과 해학으로 풀려내며 유쾌한 무대가 펼쳐집니다. 유쾌하다는 이야기를 몇 번을 하는 거예요? 정말 유쾌합니다. 얼마나 유쾌하냐면, 저는 주변에서 가족끼리 볼 수 있는 뮤지컬이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무조건 이 뮤지컬을 추천드립니다.
가족이 다같이 볼 수 있는 뮤지컬! 이 말은 연령대와 성별을 불문하고 즐길 수 있는 스토리와 무대라는 고난도의 요건이 있는데요. 공연 특성상 '무거운' 이야기가 다수 있는 만큼 호불호가 많이 갈릴 수 있는 장르가 많아 부모님을 모시고 가기 어려워하는 분들을 많이 뵈었어요. <외쳐 조선!> 이 그 고민을 싹 벗겨내 줄 겁니다.
가족 뮤지컬로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에는 이 뮤지컬이 보기 드문 관객 참여형 뮤지컬이라는 점도 있습니다. 보통 뮤지컬에 대한 인식 중 소위 '시체관극' 이라 불리는 좋지 않은 문화가 있죠. 시신처럼 꼼짝하지 않고 무대만 봐야 한다는... 요지의 문화를 가리키는 말인데요. 이 극은 반대입니다. 모두가 나와 노래자랑을 할 때는 관객이 되어 박수도 힘껏 치고, 환호성도 질러야 해요. 타이밍을 모르면 어떡하냐고요? 배우분들이 반응이 필요할 때는 알아서 손뼉 쳐달라고 마구 손짓을 해주시니 걱정 말고 즐겨주세요! 미약한 반응을 보이면 되려 배우분들이 매우 힘이 빠지니 목놓아 불러도 좋습니다.
더운 여름, 신명나는 시조 무대 한 번 즐겨보심이 어떠하신지?
TIP. 태종 이방원의 시조 하여가(何如歌)와 고려 정몽주의 단심가(丹心歌)에 엮인 스토리를 알고 가신다면 더 깊게 스토리를 즐길 수 있어요!
공연 정보
장소 :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공연 기간 : 2023.06.09 ~ 2023.08.20
공연 시간 : 150분(인터미션 20분 포함)
관람 연령 : 8세 이상 관람 가능
예매처 : 인터파크 티켓 단독 예매
노래를 아예 함께 부를 수 있는 싱어롱 데이, 공연 종료 후 스페셜 커튼콜이 마련되어 있는 특별 무대 기간도 준비되어 있으니 관심 있다면 날짜를 잘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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