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 국립 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는 특별한 공연, <베르나르다 알바> 뮤지컬의 후기입니다. 뮤지컬의 초반 줄거리 및 무대 구성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니 스포일러를 주의하세요!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신을 찾아가는 용기와 저항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시놉시스
“ 난 이 평화와 고요를 즐기고 싶어.
오늘도 무사했다는 안도감과 함께... 내 보호 안에서는 모두가 편하게 숨 쉴 수 있지. "
억압된 것으로부터 자유를 갈망하라!
1930년대 초,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한 마을.
베르나르다 알바는 그녀의 두 번째 남편 안토니오를 잃고 늙은 어머니, 그리고 다섯 딸들과 지내고 있다.
베르나르다 알바는 안토니오의 8년 상을 치르는 동안 그녀의 가족들과 식솔들에게 극도로 절제된 삶을 일방적으로 강요한다. 그런 중 첫째 딸 앙구스티아스는 약혼자 뼤뼤와의 결혼을 준비하고, 뻬뻬의 등장에 그동안 억눌린 본능과 감정이 다섯 딸들과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을 감싸기 시작하는데....
블랙핀의 후기
오늘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희곡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해요.. 이 뮤지컬은 1930년대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다섯 딸을 둔 어머니 베르나르다 알바의 삶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뮤지컬은 여성의 삶과 사랑, 자유에 대한 이야기예요. 등장하는 여성들은 순결하지도, 도덕적이지도 않습니다. 모두가 한 번쯤은 목격했거나 자신의 이야기였을 수 있을 어두운 감정의 면모를 최소 하나씩은 가지고 있어요. 이들이 자신에게 가해지는 숨 막히는 권위와 통제 속에 갈망하던 자유를 위해 내리는 선택을 그린 공연입니다.
이 뮤지컬은 여성주의(페미니즘)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는 작품이기도 해요. 이 극은 사회가 각개의 여성에게 가하는 억압 속에 저항과 욕망을 드러내는 여성들의 목소리이기도 하기 때문인데요. 이 모든 것은 아름답게 그려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소 불편하고, 때로는 놀라기도 하고, 껄끄러운 부분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래서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불편함을 전달해야 성공적인 스토리가 있는 법이니까요.
이 뮤지컬의 또 다른 특징은 흑색에 포인트 컬러를 이용한 강렬한 모노톤의 대비를 이용한 연출, 탭댄스와 현대 무용이 결합된 연출이에요. 일반적인 화려한 뮤지컬보다는 독립예술적 경향이 있어 연출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은유적인 절제된 비유를 평소에 좋아한다면 좋은 선택이 될 거에요.
TIP. 일명 '점프 스퀘어'라 불리는 깜짝 놀랄 법한 연출이 존재합니다. 취약하신 분들은 주의하세요!
TIP. 하나 더. 인터미션과 지연입장이 없는 공연이에요. 지각에 주의하세요!
공연 정보
장소 : 국립정동극장(서울)
공연 기간 : 2023.06.16 ~ 2023.08.06
공연 시간 : 110분(인터미션 없음)
관람 연령 : 13세 이상 관람 가능
예매처 : 인터파크 티켓
'뭐 볼까? > 공연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뮤지컬 <레베카> 관람 후기 및 정보 (0) | 2023.08.25 |
---|---|
뮤지컬 <트레이스 유> 관람 후기 및 정보 (0) | 2023.08.04 |
뮤지컬 <데스노트> 관람 후기 및 정보 (0) | 2023.07.28 |
뮤지컬 <시카고> 내한공연 관람 후기 및 정보 (0) | 2023.07.14 |
뮤지컬〈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관람 후기 및 정보 (0) | 2023.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