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지하철에선 고개를 숙이고 핸드폰을 봅니다.
사무실에선 모니터를 보다가 집중할수록 점점 목을 앞으로 빼고 집중합니다.
집에 와선 소파나 침대에 누워 텔레비전을 보다가 허리는 점점 앞으로 빠지고 목은 'ㄱ'자에 가깝게 꺾입니다.
현재 이 글을 쓰고 있는 저의 모습이고,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의 모습입니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약간의 죄책감과 함께 허리를 피거나 고개를 한번 들어주길 바래요 ㅠㅠ)
이런 안 좋은 자세들은 현대인들의 고질병이라는 거북목을 가져오고,
거북목으로 인해 앞으로 쏠리게 된 머리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목근육을 쓰게 되고,
과도하게 사용되며 힘이 들어간 목근육은 점점 굳어지면서,
굳어진 목근육으로 인해 두통이 발생하고, 상황이 지속되면 어깨결림, 손 팔 저림, 등, 허리로 이어지는 통증이 오게 되죠.
저 역시 일자목을 거쳐 거북목에 들어섰고, 목과 승모근은 이미 돌덩이가 된 지 오래예요.
물리치료, 침, 스트레칭등은 임시방편 일 뿐, 바른 자세가 무엇보다 좋은 해결책임을 알고 있기에
앉아있는 시간 중 허리를 펴고 바르게 있어보려 하지만 형편없는 코어근육덕에 5분을 넘기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기구의 힘을 빌어보기로 했어요.
지지넥 거북목 고정 지지대
온라인상에서 '거북목 지지대'를 검색하면 수많은 제품이 있습니다.
너무 거대하거나 재질이 솔리드 해서 보관, 사용에 어려움이 따를듯한 제품은 제외하고,
목에 무언가 달라붙어 있는 느낌을 싫어하기 때문에 목베개처럼 감싸는 형도 제외했어요.
남아있는 조건 중에 눈에 띄던 꽤나 콤팩트해 보이는 녀석! 상품평도 나쁘지 않고 금액도 괜찮아서 바로 구매를 진행했죠.
사이즈는 소형(여성/청소년용)과 대형(성인남성용) 두 종류가 있어서 소형으로 선택했어요.
구성
더스트백이 동봉되어 있어서 사용하지 않을 때 보관하거나 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닐 때 요긴하게 사용할 것 같아요.
턱 지지 패드는 서로 다른 길이로 두 개가 들어있어서 본인의 얼굴형에 맞게 쓸 수 있어요. 일자인 쪽과 파인 쪽, 어느 쪽이 안을 향해야 할지는 조금 헷갈리네요.
지지대(본체)는 생각보다 가벼웠고 목걸이형 이어셋 느낌이 납니다. 가운데 교차되어 있는 다리를 들어 턱 밑을 받치는 형태예요.
조립과 조정
지지대를 목에 먼저 걸어준 후 손끝의 감으로 위치를 찾아 끼워 넣어야 하는 점이 조금 어색했지만 지지대 다리가 힘이 있어서 한번 감을 잡으니 착용은 수월했어요.
지지 패드 하단에 넉넉한 홈이 있어서 지지대 머리를 쓱 밀어 넣어주면 바로 끼워지고, 턱 밑에 끼기 시작하면 지지대가 바깥쪽으로 벌어지기 때문에 절대 빠질 염려는 없어요.
이걸 처음 끼고 지지대 다리가 생각보다 높아서 너무 놀랬어요!
제 목이 너무 짧은가 고민도 조금 해봤는데, 다행히 조정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어요.
1. 아래쪽 원형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지지대 다리를 슬라이드 하여 3단계로 조정이 가능해요. 저는 처음이라 제일 밑으로 설정했지만 익숙해지면 조금씩 올려서 목을 더 높게 지지할 수 있어요.
2. 그럼에도 지지대가 헐겁거나 길이 조정이 필요하면, 목 뒷부분에 뒷목받침을 끼워 편안하게 받칠 수 있어요. 받침대와 지지대에 표시가 있으니 일치하는 위치에 딸깍 소리가 날 때까지 끼워주시면 돼요.
사용과 보관
처음엔 편안한 하게 착용이 가능하도록 조정한 후 점차 착용 시간을 늘려가라고 합니다.
사용하지 않을 땐 처음 배송받았을 때처럼 다리를 안으로 접어 모니터 아래 공간이나 더스트백에 넣어 가방에 넣고 있습니다. 부피가 크지 않아 손 닿는 곳에 놓고 생각날 때마다 꺼내 쓰기 좋았어요.
사용 후기
1.목을 세우고 있다 보니 등과 허리도 펴지는 것 같고, 길이 조절이 가능해서 점점 목을 위로 뺄 수 있으니 목뼈가 살짝 견인되어 계속 쓰다 보면 목이 좀 길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후드나 스웨터처럼 목 주변을 덮는 옷을 입을 땐 사진처럼 감춰져서 잘 보이지 않으니 사무실에서 끼기도 괜찮았어요.
3.납작한 형태라 수납도 용이하고 가볍기 때문에 목에 걸쳐놨다가 생각나면 다리만 세워서 사용하니 간편했고요.
다만 오래 착용하면 지지대의 힘을 받는 앞가슴 부분이 아파서 처음 익숙해지는 과정에선 오래 끼기 힘든 것, 키보드나 책상 위를 내려다보기 위해 무의식 중에 고개를 숙일 때 행동에 제약이 있어서 조금 불편했어요. 이 정도 불편함은 바른 자세를 하게 되면 사라지겠죠?
꾸준히 착용해서 목건강도 잡고 바른 자세도 유지하게 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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