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 리뷰]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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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볼까?/시리즈리뷰

[급발진 리뷰]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by 게으른_완벽주의자 2023.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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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퍼거 증후군을 지닌 한그루는 아버지 한정후를 따라 무브 투 헤븐에서 유품정리사로 일을 하고 있었어요. 어느 날 심장마비로 정후가 사망하게 되자 감옥에서 갓 출소한 그의 이부형제 상구가 그루의 후견인이 되었고, 유품정리업체 '무브 투 헤븐'을 함께 운영하면서 모든 죽음에는 이야기가 있다는 특별한 일을 하는 그들을 시청한 후의 리뷰입니다. "당신의 마지막 이사를 함께 합니다"

드라마 정보

Move to Heaven/무브 투 헤

장르: 드라마, 휴먼, 성장, 느와르

출연진: 이제훈, 탕준상, 홍승희 외 (특별출연: 지진희)

극본: 윤지련 / 연출: 김성호

공개: 2021년 5월 14일

시청등급: 18세 이상/청소년 관람 불가

채널: 넥플릭스

원작: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에세이 / 김새별작


#줄거리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그루와 그의 아버지 정우는 유품정리업체인 '무브 투 헤븐'을 함께 운영하고 있었다. 그리고 유족들에게 유품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고인의 마음까지 전달하는 특별한 일을 하고 있다. 그루는 하루하루 정우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며 유품정리사 일에 행복해했다.

하지만 급작스러운 아버지 정우의 사망과 함께 후견인으로 온 삼촌 조상구와 만나게 되고 이들은 불편한 동거를 하게 된다. 상구는 후견인으로 오기 전 살인미수죄로 교도소에서 복역하게 되었고 출소와 함께 오변호사를 통해 형 정우가 죽었고 아들 그루의 후견인으로 상구를 지목하게 된 것을 듣게 된다.

상구는 처음에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자신이 아끼는 동생 수철의 수술비를 위해 돈이 필요했고 형 정우가 자기를 어릴 적 버렸다는 오해로 원망이 가득했었다. 그래서 정우의 재산을 노리고 후견인을 받아들이게 된다. 하지만 후견인의 자격으로 내건 조건은 3개월간 그루와 함께 살면서 그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무브 투 헤븐의 일을 해야 한다는 것! 한편 집 건너편에 살고 있는 그루의 친구 나무는 상구가 왠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서 그루의 곁을 맴돌기 시작하면서 상구를 감시하게 된다.

그루는 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상태로 유품정리사 일은 계속하게 된다. 삼촌 상구와 함께.

그루는 아빠가 생전에 알려준 유품을 통해 고인이 어떤 메시지를 남기고 싶은지 그리고 유족에게 전달하는 마음을 계속해서 해내려고 하고 상구는 처음에는 그루가 하는 행동에 이해를 하지 못한다. 하지만 서서히 이를 지켜보던 상구는 조금씩 달라지게 되고 그루 또한 삼촌에 대한 존재를 조금씩 받아들여지게 된다.

 

사실 형 정우는 상구를 어릴 적 버린 것이 아니었다. 상구의 생일날을 위해 삼풍백화점에서 운동화를 사러 갔었고 백화점이 붕괴되어 기다리던 상구와 헤어지게 된 것이었다. 정우는 헤어진 상구를 전단지를 통해 찾으러 다녔었고 해마다 그를 위해 운동화를 구매하여 모아둔 것을 알게 된다. 형의 마음을 늦게 알게 된 상구는 더 이상 그루에 해가 되면 안 될 것 같다. 그리고 수철이의 수술비와 그루를 두고 협박하는 불법 도박 경기장 대표인 정마담으로 인해 집을 떠나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집을 나간 삼촌 상구를 찾기 위해 그루와 나무는 불법 경기장으로 가고 경찰에 신고하여 도움 받아 상구를 집으로 데리고 온다. 그리고 그루는 삼촌을 완전히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이고 상구 또한 달라진 모습이다.

한편 정우의 유골을 계속 간직하고 있던 그루에게 오변호사가 찾아오고 이젠 그를 보내드리자고 설득하지만 아빠를 떠나보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그루는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방에서 나오지 않던 그루가 갑자기 사라지고 상구가 그를 찾으러 나선다. 그루는 아빠와 엄마의 추억이 있는 곳을 갔던 것! 상구는 이를 짐작하고 그루를 찾기 위해 부산으로 가면서 과거 형 정우가 일했던 소방서에 가면서 동료들이 전해준 이야기를 듣게 된다.

 

눈이 내리던 어느 날 아파트 지하에서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주민 신고를 받게 된다. 고양이를 구출하기 위해 소방서에서 출동하게 되었고 아파트 지하실로 들어가서 보니 고양이가 아닌 아기였던 것! 아이를 구출한 그들 중 정우는 그 아이가 눈에 밟혀 계속 보러 가게 되고 위탁모로 아이를 맡아 기르고 있었지만 입양이 결정되어 다른 곳으로 보낸다는 소식을 듣고 정우 부부는 아이를 입양하기로 한다. 그 아이가 한그루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루가 7살이 되던 해에 정우의 아내가 폐암으로 떠나고 정우는 그루와 둘이 무브 투 헤븐을 운영하며 살아왔던 것!

 

한편 아빠가 너무 그리운 그루는 아빠와의 추억에 장소에서 더 이상 아빠를 느끼지 못하자 당황해 하지만 이때 삼촌 상구가 나타나 방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면서 정후가 그루에게 하려는 메시지 그가 살아온 날들을 읽게 된다. 그리고 아빠의 유골을 수목장을 하게 된다. 아빠와의 이별이 슬프고 힘들지만 기억을 잘하는 그루는 아빠와 엄마를 잊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 기억하는 한 사라지지 않는다는 아빠의 말처럼 말이다.

 

그리고 오변호사는 상구를 불러 그루의 후견인 조건에 맞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그가 정말 그루의 후견인이 되지 못하는 걸까? (반전이 있는 장면) 그리고 며칠 후 무브 투 헤븐에 나비와 함께 찾아온 소녀가 유품을 정리해달라고 의뢰한다. 자신이 곧 죽을 예정이라고 하며..


#치와왕의 급발진 리뷰

 

기대를 하지 않고 시청한 드라마인데 1화부터 오열했어요. 에피소드마다 사람들의 죽음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볼 수 있었고 뭔가 현실에서도 겪을 수 있는 무거운 이야기들도 있었어요. 에피소드 중 정말 욕을 하며 시청한 데이트폭력을 당해 죽임을 당한 여성분의 이야기였어요. 가해자는 죄책감 없는 모습이었구요.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서도 이런 무서운 가해자들은 많이 있다는 것을 뉴스에서 봤었는데요. 사람이 사람의 인생을 해친다는 것은 얼마나 크나큰 죄악인지 가해자들이 양심이라는 것을 좀 챙겼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우리나라 법도 좀 더 강력해졌으면 좋겠어요! 법이 강력하지 않으니 반복적인 범죄들이 늘어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드라마 리뷰하다 화를 가지고 산으로 갔네요. 죄송) 아무튼 치와왕은 안전한 한국이 되길 바래봅니다.

 

그리고 오열했던 에피소드는 어릴 적 해외로 입양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였어요. 세상에 태어났지만 부모로부터 버려졌고 해외로 입양이 되었지만 파양을 당하게 되죠. 옛날엔 해외에서 파양을 당하면 그 나라의 국적을 가질 수 없게 되어 추방을 당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럼 이 남자는 그 나라의 국적도 아니고 한국인도 아니고 도대체 어느 나라의 사람인 건가요? 이런 이야기가 실제로 있다고 하니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지금도 어느 곳에서 외로워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들을 위해 응원하고 싶어요.

 

잔잔하고도 울림을 주는 휴먼 드라마인 것 같아요. 휴먼 드라마를 보고 싶은 분들에게 혹은 삶에 위로가 필요하신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드라마에요.


#무브 투 헤븐 OST

 

그루가 고인들의 유품을 정리할 때 헤드셋으로 듣던 음악들이에요. 잔잔한 클래식이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녹턴의 곡도 있었어요. 그루가 들었던 음악들을 소개합니다.

 

1. R.Schumann Kinderszenen,Op.15,"Träumerei”/ 슈만 "어린이의 정경” 중 “꿈"

2. C.Debussy Suite Bergamasque“Clair de lune”/ 드뷔시 "베르가마스크 조곡” 중 “달빛"

3. L,v. Beethoven Sonata Op.27,No. 2 "Moonlight”1st Mvt / 베토벤 피아노소나타14번 “월광" 1악장

4. J. Brahms Piano Trio No.1, Op.8 1st mvt / 브람스 피아노트리오 1번 1악장

5. F. Chopin Nocturne Op.9 No.2 in E-flat major / 쇼팽 녹턴 내림 마장조

6. E. Satie gymnopedie no. 1 / 사티 짐노페디 1번

7. J.S. Bach Prelude in C Major from WTC I / 바흐 평균율곡집 1권 다 장조 프렐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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